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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호텔 부산...물놀이 후 탈수기 사용, 미니바 리스트, 풀과 스파, 벚꽃

3월 말 4월 초에 부산 여행을 갔어요. 겨울을 무사히 난 아이가 딱 여행 가기 사흘 전에 아프기 시작했다는 슬픈 사연은 말해야 맛이죠. 아이와 남편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꿈에 부풀어 30만 2천 5백원을 들여 라운지 파라다이스를 이용했는데, 남편은 조식 먹은 뒤 저녁 시간까지 소화가 아직 안 됐다며 깨작거리고, 컨디션 안 좋은 딸 아이는 내내 통 먹지를 않다가 그나마 마지막 날 아침에 시리얼 한 그릇 먹고 땡이었어요. 우리 이제 굳이 라운지 이용 말자...세 번 가니 좀 지겨웠어요. 라운지 조식이 제일 괜찮았구요. 티타임에는 갖가지 달콤한 디저트와 차 종류인데 카페인에 약한 저는 오후에는 커피를 마실 수 없어 차 한 잔에 케이크 한 조각에 쿠키 몇 개 먹은 것 같아요. 아이 컨디션이 좋았다면 더 신..

깨알 정보 2025.04.10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안영은 글, 최미란 그림, 책 읽는 곰, 초판1쇄 2018-20쇄 2024)...만5세 유아 배변 후 뒤처리, 똥 닦는 법 알려주기

😊 작년 겨울 만5세 되면서 슬슬 배변 후 뒤처리 하는 법을 알려주고 만5세 중반인 지금 혼자 뒤처리한 지 네다섯 달 정도 되어가는 것 같아요. 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아이가 유치원에서 도서관에 간 날 이러이러한 책을 친구가 읽더라 하더라구요. 바로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한테 손을 뒤로 해서 엉덩이에 대보라고 하니 팔도 제법 길어져서 닿더라구요.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똥 닦는 법 알려줄 시기가 아닐까 해서 서점에서 구입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대출중이었거든요. 이 책은 부모님의 연기가 많이 필요해요. 재밌는 목소리와 극사실주의 몸연기 꼭 필요합니다. 저는 단 몇 번 읽어주고 자유를 찾았습니다!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무찌르는 슈퍼 히어로 짱짱맨에게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

염소 시즈카 (다시마 세이조 지음, 고향옥 옮김, 초판1쇄 2010-개정판 2019, 보림출판사)...모성의 양면, 동물과의 교감

😊오늘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책을 (내일 반납하기 전에) 리뷰해볼까 합니다. 「염소 시즈카」는 도서관 서가에서 무심코 발굴한 보석입니다. 이 책을 23년 연말에 처음 대출해서 읽었는데 그때의 감동이라니. 유아책 코너에 있지만 이건 어른의 동화입니다. 처음에는 만4세 초반 아이한테 너무 길지 않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읽었는데 다행히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에 귀기울였어요. 지금 만5세 중반 다시 읽는데 그때보다는 훨씬 짧게 느껴집니다. 아이의 호흡이 더 길어져서일 거예요. 읽어주는 엄마나 듣는 아이나 모두 여유가 있네요.    이 책은 엄마 아빠와 어린 딸 나호코 세 식구가 사는 집에서 아기 염소를 기르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사실적이고 유쾌하게 보여줍니다. 이웃집 할머니네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상 ..

한글 가르치기, 만3세, 한글 떼기

우리 아이는 만3세 무렵에 조금씩 한글을 익히기 시작해서 만 3~4세에 읽게 되고 조금씩 써보면서 만5세인 지금은 이것저것 쓰고 놉니다. 이야기도 지어보고, 놀이할 때는 필요한 간판도 쓰고, 편지도 쓰고 메모도 하고요. 물론 아직 맞춤법은 많이 미숙해요. 같은 유치원 친구들도 이제는 한글을 제법 알고 쓰기 때문에 사실 뭐 특별할 것은 하나도 없어요. 그저 이 나이 아이들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아이가 외동이고, 유치원이든 어디에서든 한글 교육을 따로 받은 적 없고, 또 엄마인 제가 아이 한글 교육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는 점에서 나의 노하우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 포스팅을 씁니다.    제가 아이 한글 교육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이유는 '보통 수준의 지능..

교육•육아 2025.03.11

엄마 까투리 (권정생 글, 김세현 그림, 2008, 낮은산)

😊 도서관에서 권정생 작가의 책 몇 권을 뽑아왔는데, 아이의 눈에는 책이 재미없어 보였나 보다. 티니핑의 화사한 그림에 익숙해서 그런지 투박한 그림이며 제목이 와닿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엄마 까투리」는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만화랑 제목이 같으니까 호기심을 느끼며 읽어보자고 한다. 전에도 읽었었는데 잊어버린 것 같다.     산불이 났고 꽃샘바람에 산불이 번졌습니다. 엄마 까투리는 윗길, 아랫길이 모두 막혀버린 상황에서 아홉 마리의 꿩 병아리를 어찌할 줄 모르고 우왕좌왕합니다. 불길이 자신을 덮치자 본능적으로 날아오르지만 새끼 병아리들의 삑삑 거리는 소리에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내려와 새끼들을 불러모읍니다. 그러기를 여러 차례 하다가 마침내 엄마 까투리는 새끼들을 품 안에 모아 놓고 한군데 자리잡고 ..

구석구석 지구 탐험 (2013, 애플비북스)

외계인 아이가 지구별에 놀러와 바다, 밀림, 동굴, 땅속에서 다양한 생물들을 만난다는 이야기이고, 그 다양한 생물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어둡게 처리된 삽화들이 손전등 모양의 흰 종이를 갖다대면 환하게 보여지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끕니다. 얼마 전에 이와 비슷한 원리의 만들기를 유치원에서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이거다"하면서 이 책을 골랐어요.     ✔ 책을 읽으며 아이와 나눈 소소한 이야기   "나무늘보네? 주토피아에 나왔던 나무늘보 이름이 뭐였더라?" "플래시!" "맞아 그랬지. 플래시는 번쩍하는 건데, 느림보 나무늘보한테 반대되는 이름을 붙여주었네?"   "여기 여왕개미네? 여왕개미는 알을 낳고 일개미들이 부지런히 일을 해서 집도 짓고 먹이도 모으지."   "아르마딜로는 처음 보는 건..

가브리엘 코코 샤넬 (이사벨 산체스 베가라 글, 아나 알베로 그림, 2018, 도서출판 달리)

😊아이가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읽고 영감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슬쩍 이 책을 대출 도서에 끼워 넣었다.    가브리엘 코코는 열두 살에 보육원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배운 바느질에 푹 빠졌다. 보육원을 나와 낮에는 재봉일을 하고 밤에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코코라는 애칭을 썼다. 샤넬은 파리에 모자 가게를 열었고,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옷을 디자인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샤넬은 자기 이름이 붙은 향수를 출시하고 액세서리도 론칭하였다. 그녀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였다. ✔ 책을 읽으며 아이와 나눈 소소한 이야기  "이 그림에서 샤넬이 누구일까?" (글 중에 가브리엘이 다른 아이들이 뛰놀 때도 혼자 바느질을 한다고 했으니 잘 들었는지 확인차.  "이 사람!". "ㅠㅠ아니야, 이 사람이야. 가브리엘은 다른 아이..

연이와 버들 도령 (백희나, 2022, 책 읽는 곰)

며칠 전에 백희나 작가의 책을 손에 잡히는 대로 빌려 왔어요. 아이가 한 번 읽은 책은 아주 재밌지 않고서는 다시 읽자고 안하는데 이 책은 재밌으니 또 읽자고 해서 며칠째 읽는 중이에요.   뻔하지 않게 글을 쓰는 백희나 작가답네요. 「신데렐라」, 「콩쥐팥쥐」류의 책에 '새엄마', '계모'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수 있다니요. 대신 작가는 신선하게도 '나이든 여인'이라고 씁니다. 그저 '연이는 나이 든 여인과 같이 살았어.'라고 써요. 그 '나이든 여인'은 연이를 학대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나이 든 여인은 연이에게 일을 아주 많이 시켰어.'라고 말할 뿐이지요. 연이라는 연약한 소녀가 이 나이든 여인과 왜 함께 사는지, 그 여인은 왜 이 소녀에게 일을 아주 많이 시키는지 굳이 이유를 말해주지 않아요. 나이든..